가계부실위험지수(HDRI)란?
가계부실위험지수(HDRI: Household Debt Risk Index)란 가구의 소득 흐름과 금융 및 실물 자산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계부채의 부실위험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을(돈을 빌려 간 사람이 제때 갚을 수 있는지) 첫 번째로 소득에서 평가하는 원리금상환비율(DSR)과 두 번째로 자산에서 평가하는 부채/자산비율(DTA)을 결합하여 산출할 수 있다.
원리금상환비율(DSR) 알아보기
원리금상환비율(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때 대출에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종류의 대출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연간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2,000만 원이고, 연간 소득이 5,000만 원 이면 DSR값은 40%이다.
반대로 연간 소득이 1억 원일 때 DSR이 50%라고 하면 5,000만 원이 연간원리금상환액이다. 즉, 5천만 원이 모두 대출과 이자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가계부실위험지수에서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 일 때 "고DSR가구"로 분류하는데, 연 소득이 5,000만 원일 때 DSR이 40%이면 연간원리금상환액이 2,000만 원인 해당 가구는 고DSR가구로 분류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소득을 통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법으로, 정부에서는 DSR 등의 비율을 조정해 대출 규제 정책을 펴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도 예를 들어 보자면, 해당 지역에서 정부가 DSR 비율을 40%까지 정해두었다면 연간 원리금상환금액이 연봉의 40%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가계 빚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다시 불어나 가계부채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어서 DSR을 더 강화해 규제를 가한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1086조 원에 달했다)
부채/자산비율(DTA) 알아보기
부채/자산비율(DTA)은 내가 가진 총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회계적으로 보자면 자산=부채+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계부실위험지수에서 DTA가 100% 일 때 위험가구로 분류한다고 하는 것은 즉 내 자산 전부가 부채라는 얘기다.
2023년 3월 뉴스를 보니 DTA가 70%를 초과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120% 초과 가구는 전체의 10%로 10곳 중 1곳 꼴이다.
한은의 시산에 따르면 향후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가구의 DTA는 올해 2월 기준 158.8%로 추정됐다.
이들 고위험가구 DTA는 2019년에는 130.7%였으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134.8%로 올랐다가 2021년 131.6%로 낮아진 바 있다. 하지만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 1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30% 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지난 201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DTA 수준은 주요국 중 4위로, 이미 8년 전부터 최상위 수준이었다고 한다.
가계부실위험지수의 분류
가계부실위험지수는 가구의 DSR과 DTA가, 즉 원리금상환비율과 부채/자산비율이 각각 40%, 100% 일 때 100의 값을 갖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해당 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가구를 ‘위험가구’로 분류한다.
위험가구는 소득 및 자산 측면에서 둘 다 취약한 ‘고위험가구’, 자산 측면에서 취약한 ‘고DTA가구’, 소득 측면에서 취약한 ‘고DSR가구’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지수가 위험 또는 고위험이라고 해서 당장 채무상환 불이행, 즉 임계상황에 직면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가구의 상환능력 취약성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함인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해 보자면
DSR 40%, DTA 100% = 고위험가구(소득에 비해 원리금상환액이 크고, 내 자산 전부가 부채일 때)
DSR 40% 미만, DTA 100% = 고DTA가구(자산위험)
DSR 40%, DTA 100% 미만 = 고DSR가구(소득위험)
위 내용으로 볼 수 있겠다.
가계부실위험지수의 최근 기사 내용 요약
2022년도 기준으로 국내 가계부실위험지수와 가계신용위험지수, 부채/자산비율(DTA) 모두 고위험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고위험 수준으로 경제가 취약해진 가정이 늘어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 되고 있다. 심지어 2021년 7월에 발표한 한국경제연구원의 '가계부채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 증가 속도가 OECD 국가 중 1위로 9.5%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023년도 뉴스 기사 제목을 보면 상황이 더더욱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가계부채 잡자니 성장 걱정.. '딜레마'한은, 9개월간 금리 동결 (출처:연합뉴스)
- [스트레이트] 시한폭탄 부동산 PF.. 빚더미에 짓눌린 한국 경제 (출처:MBC뉴스)
- '가계대출 폭증' DSR 조정 들어간 정부, 은행권은 금리 인상 꺼내 들어 (출처:월요신문)
최신보고서: < 국내 가계부채 현황 및 위험요인 >
자본시장연구원의 최신보고서 정화영 님의 '국내 가계부채 현황 및 위험요인' 보고서가 최근 현황과 배경을 잘 설명하고 있어 참고하기 좋다.
URL: http://www.kcmi.re.kr/report/report_view?report_no=1761&s_report_subject=&s_report_type=&this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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