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개념
경기(business conditions)라는 단어는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생활 수준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경제적인 형편을 뜻하는 말로도 자주 사용된다. 총체적 경제활동은 크게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부문과 화폐의 수요와 공급 등 금융부문, 수출과 수입 등 대외부문의 활동을 종합한 거시적 흐름이다.
기업들은 매출이 늘고 채산성이 좋아지면 경기가 좋다고 인식할 것이고, 가계는 임금이 인상되거나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올라 살림이 좋아지면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낄 것이다. 범위를 넓혀 국민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볼 때,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소비, 투자 등의 경제활동이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한 경우를 의미한다.
경기가 좋다고 해서 모든 개별 산업이 호황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는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생산·물가·고용이 상승하는 시기와 하락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순환을 반복하는 경제활동의 상황을 의미한다.
경기의 순환 (business cycle)
경기는 호황기→후퇴기→불황기→회복기→호황기가 반복되면서 끊임없이 변동하며, 이렇게 경기의 일정한 움직임이 되풀이 되는 것을 경기의 순환(business cycle)이라고 한다.
경기변동은 일반적으로 1회의 순환에 드는 주기의 장단에 따라 장기파동, 중기파동, 단기파동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중기파동 중에 몇 개의 단기파동이 섞여 여러 가지 성격의 경기순환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 장기파동은 50~60년을 주기로 전쟁, 기술혁신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기순환을 말하는 것으로 콘트라티에프(Kondratiev) 파동이라고도 불린다.
- 중기파동은 10년 전후를 주기로 설비투자의 내용연수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순환을 말하며 쥬글라(Juglar) 파동이라고도 한다.
- 단기파동이란 2~6년을 주기로 통화공급이나 금리의 변동, 물가 변동 및 재고 변동 등에 따라서 나타나는 단기적 성격의 변동으로서 키친(Kitchen) 파동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경기의 순환과정은 확장 국면과 수축 국면이 교대로 되풀이되는 반복성, 여러 측면의 경제활동을 포괄하는 다양성, 확장 및 수축 양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 각 부문에 전달되는 파급성, 그리고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는 지속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
경기는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흐름이므로 분석이 쉽지 않은데 경기 분석을 위해 개별경제지표들을 가공, 합성한 종합경기지표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생산, 투자, 고용, 수출 등 경제 각 부문의 여러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방법, 종합경기지표로 판단하는 방법, 기업가나 소비자들의 경기판단 및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경기동향지수(경기확산지수)의 개념
경기동향지수는 경기종합지수와는 달리 경기변동의 진폭이나 속도는 측정하지 않고 변화방향만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식별하기 위한 지표로서 경기확산지수(DI; diffusion index)라고도 한다.
경기동향지수는 경기변동이 경제의 특정 부문으로부터 전체 경제로 확산, 파급되는 과정을 경제 부문을 대표하는 각 지표들을 통하여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때 경제지표 간의 연관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변동 방향만을 종합하여 지수로 만든다. 경기종합지수(CI)와 같이 선행·동행·후행지수로 작성되며, 계절변동과 불규칙 요인이 제거된 전체 계열 중에서 전월에 비해 증가한 지표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타낸다.
경기확산지수(DI) = [전기보다 확장 중에 있는 지표수 ÷ 모든 경기 지표수] × 100
예를 들면 10개의 대표 계열 중 7개의 지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경기확산지수는 70%로 나타난다. 만약 경기동향지수가 기준선인 50보다 크면 경기는 확장 국면에, 50보다 작으면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종합지수의 개념
산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 개별 경제지표들은 경제활동의 한 측면만을 반영하고 있어 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개별경제지표들을 가공·합성하여 경기종합지수(CI; Composite Index)를 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경기종합지수는 각 부문별로 경기를 잘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을 선정한 다음 계절 및 불규칙 요인의 제거, 진폭의 표준화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친 후 합산하여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것이다. 경기종합지수는 지수의 변동 방향으로 경기변동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지수의 변동 폭으로 경기변동의 크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한편, 경기종합지수는 경기에 대한 선·후행 관계에 따라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로 구분한다.
- 선행종합지수는 실제 경기순환에 앞서 변동하는 개별지표를 가공·종합하여 만든 지수로 향후 비교적 가까운 장래의 단기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데 활용된다.
- 동행종합지수는 실제 경기순환과 함께 변동하는 개별지표를 가공·종합하여 만든 지수로 현재 경기상황의 판단에 활용된다.
- 후행종합지수는 실제 경기순환에 후행하여 변동하는 개별지표를 가공·종합하여 만든 지표로 현재 경기의 사후 확인에 활용된다.
< 최근 자료 > 23년 11월 경기종합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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